1월 방중설 김정일, 3남 대동 여부 관심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09.12.31
MC: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1월 초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3남 김정은을 대동할 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21일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제기한데 이어 아사히 신문도 31일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복수의 북한 관계자 말을 빌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시기는 빠르면 1월초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올 1월에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의 왕자루이 대외 연락부장이 형편이 좋은 시기에 방중해 달라는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자 김 위원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10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중국이 김정일 체재를 계속 지지하기로 약속하고, 대규모 경제지원을 확약함에 따라 양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에 원칙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후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비롯해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주상성 인민보안상 등 고위관리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어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김정은을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할 때 대동할 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라고 보도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나이(67)를 고려했을 때 후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대로 김정일 위원장이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 회담을 할 경우 북한의 정치 노선에 대한 지지, 경제 지원, 6자 회담 재개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3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1월초 중국을 방문한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그런 정보를 들은 적이 없다”고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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