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말레이시아와도 협력 강화 합의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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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국가를 상대로 전방위 외교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피지와 양자관계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와도 수교 40주년을 맞는 내년 특별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31일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9일 평양에서 열린 양국 간 차관급 외교 회담에서 북한과 양자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을 위해 딴 스리 모하마드 라드지 아브둘 라흐만 총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말레이시아 외무성 대표단이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의 초청으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특히 유엔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국제기구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양국 간 수교 40주년을 맞아 내년에 특별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피지와 상호 교류, 협력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하는 등 최근 들어 부쩍 동남아, 태평양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북한이 경제적 지원과 정치적 우호세력 확대를 노리고 비동맹 외교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도 말레이시아 외무성 대표단의 평양 방문을 연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녹취: 만수대 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동상을 찾아 29일 딴 스리 모하마드 라드지 아브둘 라흐만 총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말레이시아 외무성 대표단이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는 말레이시아 대표단이 29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소식과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찾은 소식만 전했을 뿐 회담 관련 소식은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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