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특별대표 11월말 방북 가능”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09.10.30
MC: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과 함께 3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던 미국 전문가들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한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뉴욕에서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공동 주최로 30일 뉴욕 맨하튼에서 열린 미북 간 토론회에 참석했던 미국 사회과학원(SSRC)의 리언 시걸 박사는토론회가 끝난 직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11월 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igal:You will see it happen, It's gonna be happen.

시걸 박사는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해서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는 문제는 이미 그렇게 하기로 합의가 됐고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의 또 다른 조건이었던 미북 양자대화 후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 참석 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도널드 자고리아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수석 부회장도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이 성사되길 바란다면서이란과 버마, 그리고 수단과도 대화를 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양자대화를 시작하는 일은 논리에 맞고 또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Zagoria: I don't think we should be surprised if they(US) also reach out the North Korea and a visit by Bosworth to Pyongyang would be logical.

하지만, 자고리아 부회장은 북한이 여전히 비핵화 의지의 재천명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이런 북한의 태도가 앞으로 미북 간 본격적인 양자대화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북핵 특사를 비롯한 미국 현직 관리가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기자회견장에 나와 성 김 특사와 리근 국장이 이미 뉴욕과 샌디에이고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뉴욕 토론회에 미국 현직 관리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미북 간 접촉을 피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움직임으로 오인되면 곤란하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미북 접촉을 위해 리근 국장에게 미국 입국 비자를 발급하는 등 상당한(fair amount) 수준의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여한 조지 슈왑 전미외교정책협의회 회장은 북한 측 대표단이 미북 간 신뢰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미국의 대북 경제적 지원과 미북 간 문화교류 등에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북한 측에서 리근 국장을 비롯해 김명길 유엔대표부 주재 공사, 송일혁 평화군축연구소 선임 연구원 등 7명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 빅터 차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과 찰스 암스트롱 콜럼비아대학 교수,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 대사, 프랭크 자누지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전문위원 등8명의 전직 관리와 2명의 의회 관계자, 그리고 9명의 전문가 등 모두 19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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