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중요성엔 의견일치”
2009.12.10
MC: 미국의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박3일간 평양 방문을 마치고 예정대로 10일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비핵화의 진척을 이루는 게 핵심 사안”임을 북측에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6자회담 복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의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로 돌아온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에 진척이 있어야 미북 간 관계 개선이나 평화체제 수립, 대북 경제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즈워스 대표입니다.
보즈워스: 북측과의 만남에서 저는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 즉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6자 회담 절차의 근본 과제임을 전달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서도 보즈워스 대표는 “일단 6자회담이 재개되고 비핵화 논의에 추진력이 생기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평양에서 강석주 제1부상과 김계관 부상 등 북측 외교부 관리들을 만났다면서,이번 회동도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즈워스 대표는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과 9.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 북측과 “어느 정도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6자회담에 복귀할지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보즈워스 대표입니다.
보즈워스: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는 6자회담 당사자 간 추가 논의를 필요로 합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미북 간 양자협의를 추가적으로 할 건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간략하게 답했습니다.
이번 방북 일정 중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있었는지와 관련해 보즈워스 대표는 “요청하지도 않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갔냐는 질문에는 “내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고 답해 자신의 방북 자체가 정치적 중요성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서울에 도착한 뒤 평양 방문 결과를 본국에 전화로 보고했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방문해 이번 방북 결과를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