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대표단, EU방문 예정"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1.08.31
nk_eu_post_305 북한이 EU와 외교관계수립 10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기념우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EU최고위급 대표단과 회견을 하는 사진이 인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럽 국가 순방에 나선 궁석웅 부상이 이끄는 북한의 외무성 대표단이 9월 둘째주에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브램 브랜즈(Bram Brands) 대외 협력 국장은 궁석웅 북한 외무성 부상이 브뤼셀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관계자들과 만나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브랜즈 국장: 9월 둘째주에 브뤼셀을 방문합니다. 2008년의 방문과 마찬가지로 상호간의 외교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할 겁니다. 유럽연합 관계자들과의 일정은 하루 정도인 것으로 압니다.)

브랜즈 국장은 그러나 더 자세한 논의 사항은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랜즈 국장은 최근 북한의 식량난과 홍수 피해와 관련한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2008년 폐쇄된 평양의 유럽연합(EU) 대표부가 다시 개설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궁 부상이 인솔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유럽 국가를 순방하기 위해 출발했다고 전했지만 방문국가나 일정, 그리고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궁 부상은 지금까지 2004년 5월부터 6월까지, 2005년 10월에, 그리고 2008년 4월부터 5월에 걸쳐 총 3차례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유럽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 궁 부상은 유럽연합 관리는 물론 체코, 폴란드와 같은 구소련 국가 등의 외무 차관과 회담을 갖고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편, 이번 방문 기간에 궁 부상이 유럽연합 주요국 중 유일하게 북한과 수교를 하지 않은 프랑스를 방문할 지 주목됩니다. 프랑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궁 부상이 프랑스를 방문하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7월초 프랑스가 북한과 문화 교류를 증진하고 북한내 비정부기구의 활동을 돕기 위해 9월말 쯤 평양에 ‘주북한 문화협력인도지원 사무소’를 개설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 올 가을 개설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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