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바마 친서 북측 답장 없었다"

워싱턴-노정민, 정아름 junga@rfa.org
2009.12.16
MC: 미국 국무부는 16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단독으로 보도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켈리: 그(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북한 당국에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He handed over to the North Korean Government.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또 "보즈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지는 않았고 북한 당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서한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특별 기자회견에서 오마바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며 정확한 답변을 피한 채 북한의 답장은 받지 않았다고 말해 친서 전달을 간접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이에 더해,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에 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전반적인 미북 간 관계개선의 의지를 담았음을 내비쳤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내가 메시지'라는 말은 북측 지도부에, 북한이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행할 준비가 된 경우를 전제로, 미북 간 양자 관계와 동북아 지역의 전반적인 외교 관계에서 과거와 현재의 양상과 매우 다른, 미래의 비전을 직접 전달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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