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북한 가족들에게 경제적 도움 제공

200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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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정착한 탈북 여성 장사민씨는 남한에서 번 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가족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는 남한의 대부분 탈북자들이 북측 가족들과 핸드폰 즉 손 전화기로 연락을 하며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수경 기자가 장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북한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장사민: 저는 98년도에 혼자 식량난 때문에 탈북을 했는데 중국에 있으면서도 가족들하고 연락을 하려고 사람을 많이 보냈고 한국에 나와서도 사람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안됐었어요. 그래서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보냈는데 힘들게 저희 가족을 찾았어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가족을 데리고 오고 싶고 이쪽에 와서 편하게 살게 하고 싶고 그런데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않아요. 그래도 살던 고향이고 특히 어머님은 나이도 많으시고 힘들어도 고향에서 살겠다고 하시더군요.

돈이라는 게 그 쪽 사람들에게는 많이 중요한 것이고 제가 여기서 한 두달 고생하면 거기서 어머니네랑 형제 가족 4-5 가구가 한 달은 살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 혼자 벌어서 북한의 가족을 도와주고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또 가족들은 어렵지만 구지 나오겠다고는 안하니까 돈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북한의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자주 돈을 보내고 계십니까?

3개월에 한번씩 보내고요. 한국 돈으로 250-300만원 정도를 보내요. 3개월에 한번씩 통화가 될 때마다 보내는데 수입이 있는 대로 보내고 모지라면 저한테 조금씩 있는 돈 붙여서 다 보내고 그래요.

북측의 가족들은 그 정도 돈이면 생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까?

제가 여기서 2500불을 보내면 북한에서 3식구 사는 사람을 한 가구라고 생각했을 때 4가구는 3개월을 충분히 편하게 살 수 있어요. 이밥에 고기국 먹으면서 살 수 있거든요.

중간에 돈을 전달해주는 브로커, 즉 중개인에게 주는 돈은 얼마나 되나요?

20-30%는 줘야 해요. 가족들 찾아서 데리고 어디서 만나게 하던가 전화 통화를 하게 할 때는 50%까지도 줘야해요.

브로커가 돈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나요?

그것이 한번만 하고 마는 게 아니라 여러 번을 하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사람들도 그걸로 돈 버는 거니까 그걸로 속이지는 않아요.

북측의 가족들은 장사민씨가 남한에 와서 번 돈으로 도와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저희 가족 같은 경우는 제가 남한에 와 있는 것을 몰라요. 아직도 중국에 있다고 했어요. 가족한테도 제가 있는 위치는 비밀로 부치고 있어요.

가족 중에 나 혼자라도 배곯지 않고 먹고 살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고맙다고 생각하고 죽지 말고 앓지 말고만 지내면 언젠가는 만나게 되지 않겠냐 위로를 많이 하죠. 저희 어머님이나 가족들은 돈을 보내고 그러면 보내지 말라고 해요.

그만큼의 수입이 있으면 지출도 많을 텐데 돈을 보내면 내가 더 힘들어 진다고 보내지 말라고 해요. 그런데 제 마음을 1전이라도 더 보내고 싶은데 여기 나와 있는 탈북자들의 마음이죠.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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