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국제기구, NGO 상주 직원 꼭 필요”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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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서방대사관의 한 고위 외교관은 미국 뉴욕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북한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북한과의 의사소통 통로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년 이상 평양에서 생활한 이 외교관은 근래 북한 사회의 변화상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우선 북한 당국의 사회적, 정치적 통제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중국의 사업가들의 북한 출입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북한 당국이 외국인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이들로 인한 사회불안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북한 내 식량사정이 올해 특히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 이유로 추웠던 올 봄 기온과 7월 홍수, 그리고 남한의 대북비료지원 감소를 꼽았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식량지원도 크게 줄어들어 올해 세계식량계획이 지원하려던 7만5천톤의 식량 중 실제로는 만5천톤 가량 밖에는 지원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내년 봄 춘궁기 때 북한 동북부 지역의 식량사정이 크게 나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북한에는 심각한 식량난 때문 말고도 인도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면서 북한 정부가 인도적 지원사업을 하는 국제기구 직원의 북한 내 상주를 더 많이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을 통해 북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평양 밖 지방 관리들은 국제사회의 원조를 중앙정부의 고위관리들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북한과의 접촉과 대화 통로를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후에도 북한 내 특이한 동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핵실험 등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사람들은 서로를 감시하는 것이 체질화됐기 때문에 김정일 정권의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며 북한 당국의 최고 목표는 역시 정권의 생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또 북한 내 정보통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중간 간부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핵심 고위간부 외에는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하지만 유엔 안보리 제재는 북한의 무기개발과 사치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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