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서도 유학생 동원 폭력시위

일본에서도 성화 봉송 행사 때 중국 시위대가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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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은 주일 중국 대사관이 여비를 부담하고 중국 유학생 5천명을 성화 응원대로 동원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서울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 때 중국 시위대가 폭력을 휘두른 사건을 큰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 전날 나가노 시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 때 유사한 폭력사태가 일어난 때문인데요.

아사히 신문은 탈북자 지원단체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중국 대사의 사죄를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한국의 텔레비전의 뉴스에서는 폭력 신이 되풀이 방영되고 있으며 인터넷 게시판에는 중국 비판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이 다음달로 다가오고 있어 폭력 사태를 둘러싼 두 나라간의 감정싸움이 격해질 경우 한중 정상회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일본 나가노 시에서도 서울보다 하루 앞선 지난 26일 성화 봉송 행사가 열려 성화 응원단을 자처하는 중국인 유학생들과 연도의 시민들이 충돌해서 3명이 부상하고 6명이 체포된 바 있습니다.

이 때 중국 대사관측은 여비를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일본 전국에서 중국인 유학생 5천명을 성화 응원단으로 동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폭로하여 충격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중국 대사관측이 유학생들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성화가 인계되는 지점에서 20명씩 모여 인간의 벽을 만들고 방해자의 진입을 막을 것, 자신들 이외의 대규모 단체를 발견할 경우 책임자에게 보고할 것, 이상한 물건을 발견할 경우, 신문지나 옷에 싸 배제할 것 등 세심한 주의 사항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파리, 런던 등에서 잇달아 성화 봉송 방해 사건이 일어나자 현지의 유학생과 화교를 동원하여 성화를 방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방어 계획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의 캔버라에서 1만 명 이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천 명의 유학생과 화교가 동원됐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아사히신문의 이같은 보도로 미루어 볼 때 서울에서 폭력을 휘두른 만여 명의 중국 시위대도 중국 대사관측이 여비를 주고 동원한 ‘관제 응원단’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다수 일본 네티즌들의 의견입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28일 평양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는 도쿄와 서울과는 달리 항의 행동 하나 없이 축하 일색 무드였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총련 인사 3명이 평양에서 열린 ‘봉화 이어달리기 행사’의 봉화수 즉 성화봉송 주자로 참가했습니다.

75번째로 달린 재일본 조선인 체육연합회의 배광행 부회장은 “역사상 처음 열린 올림픽 봉화의 평양 통과에 3명의 총련 대표가 달리게 되어 조국이 우리 재일 동포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주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산케이 신문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캔버라, 나가노,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는 티베트 사태에 항의하는 군중들보다는 성화 봉송을 방어하는 중국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혼란이 바로 자유의 지표”라는 말로 북한의 축하 일색 무드 연출을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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