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납북자 가족단체, 전세계 납북자 가족과 연대 구성

200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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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북자 가족 관련 단체들이 북한의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계 납북자 가족들과 국제적인 연대 활동에 나섰습니다. '북조선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 협의회'의 니시오카 츠토무 부회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남한과, 태국, 레바논의 납북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2일 도쿄에서 대 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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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동경에서 '북조선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 협의회'의 니시오카 츠토무 부회장(오른쪽)이 전직 북한 첩보원 안명진씨와 납치문제에 관해 특집 회견을 하는 모습 - AFP PHOTO/JIJI PRESS

니시오카 부회장에 따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도쿄 집회에는 최근 납북 가능성이 제기된 태국여성 아노차 판조이의 오빠 숙캄 판조이씨와 레바논 납북자 가족, 남한 납북자 가족, 그리고 일본내 납북자 가족과 정치인등 모두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니시오카 부회장은 이번 집회는 일본내 납북자 가족 모임인 '북한에 의한 피랍자 가족 연락회'와 공동 주최로 열리게 되며, 참석자들은 북한에 대해 납치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니시오카 츠토무: 내일 모레 도쿄에서 납치 피해자 구출을 위한 큰 집회를 합니다. 거기에는 태국인 납치 피해자 가족하고 레바논에서도 가족이 한분이 오셨고 한국에서도 가족이 오십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마카오에서도 가족을 일본에 모실 예정입니다.

특이 이번 집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태국여성 아노차 판조이의 오빠 숙캄씨는 20일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생 아노차를 찾기 위해 일본 납북자 가족과 연대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니시오카 부회장은 전했습니다.

니시오카 츠토무: 태국 납치 피해자 가족을 모셨습니다. 태국 납치 피해 여성의 오빠입니다. 그는 동생이 보고싶다. 어떻게 동생을 구출하면 되는지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과 연대해서 싸우겠다 그런 말씀 하셨어요.

태국 여성 아노차 판조이는 지난 1978년 마카오에 돈을 벌러 갔다 실종됐습니다. 아노차씨의 납북 가능성은 주한 미군으로 복무 중 월북했다가 일본에 정착한 찰스 젠킨스씨의 수기 '고백'이 최근 출간되면서 제기됐습니다. 젠킨스씨는 이 수기에서 아노차라는 태국여성이 다른 월북 미군 병사와 결혼했으며 현재 북한에서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니시오카 부회장은 또 다른 납치 피해자로 추정되는 중국 여성 홍렝잉씨의 가족과도 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니시오카 부회장은 지난 78년 마카오에서 실종된 홍렝잉씨는 북한이 납치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13일 남한의 영화배우 최은희씨를 직접 만나 홍렝잉씨의 사진을 보여주고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8년 신상옥 감독과 함께 납북됐다 탈출한 배우 최은희씨는 자신의 수기에서 평양 초대소에서 마카오에서 끌려온 '미스 홍'을 만난적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니시오카 츠토무: 최은희씨라고 한국인 배우인데 신상옥 감독과 납치 됐다가 탈출한 사람 있습니다. 평양에 납치된 사람들이 격리되서 같이 사는 초대소가 있는데 그분이 79년도에 홍렝잉씨와 3개월 동안 옆에 있는 초대소에서 살아서 교류가 있었습니다. 그때 최은희씨가 만났던 홍씨의 신상 정보하고 78년 7월에 마카오에서 실종된 홍씨와 정보가 같습니다.

이처럼 태국 여성, 중국 여성의 납치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말레이시아 여성 4명도 27년전 북한에 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언론은 주한미군으로 월북했다 일본에 정착한 찰스 젠킨스씨가 북한에 있을 때 이들을 만났다고 증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최근 잇따라 제기된 아시아 여성들이 납북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니시오카 츠토무 부회장은 북한이 모든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해결 의지를 보일 때까지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시오카 츠토무: 일본인 납치에 대해서도 계속 부인하다가 25년 지나니까 김정일이 인정했습니다. 아직까지 압력이 모자라서 태국인과 말레이시아인 납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좀 더 국제적이 압력이 가해지면 멀지 않아 태국인 말레이시아인 납치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의 납치 행위는 반인륜적인 인권유린으로 앞으로 국제사회에도 적극 알려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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