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의 두문불출, 정권 내부 세력 다툼이 원인”
2006.08.11
지난달 초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 달이 넘도록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 이상설을 비롯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CNA 연구소의 북한전문가 켄 가우스 (Ken Gause) 국장은 강경파인 군부와 개혁파간의 세력다툼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미사일 시험발사가 있기 하루 전인 4일 평양 대성 타이어 공장을 시찰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심지어 김일성 주석의 사망 12주기인 지난달 8일에도 김 위원장의 참배했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참사가 있은 직후와 2003년 북한이 핵무기 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한 후에도 장기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에서 미국의 군사공격에 대비해 몸을 피한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 신문은 김 위원장이 새 부인 김옥씨와 뒤늦게 신혼여행을 즐기느라 모습을 감추고 있다는 소문마저 있다고 11일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버지니아주 소재 민간연구기관인 CNA 연구소에서 ‘외국 지도부 연구계획’ (Foreign Leadership Studies Program) 국장을 맡고 있는 켄 가우스 (Ken Gause)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최근 행적을 정권내부의 문제와 연관시켜 분석했습니다. 가우스 국장은 과거에도 김 위원장은 북한 정권 내부에서 세력 다툼이 있을 경우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추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Gause: In the past when N. Korea has experienced times of tension internally within the regime, Kim will tend to disappear.
가우스 국장은 근래 북한 정권 내부에서는 강경파인 군부와 개혁 세력이 상당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권력승계 문제를 놓고도 북한 체제 내부에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가우스 국장은 따라서 김 위원장이 현재 정권 내부의 긴장관계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를 지켜보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 중국이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에 북한을 복귀시키기 위해 설득하고 있지만, 북한 지도부내 각 세력들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얻어내기 전까지 김 위원장이 중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김연호
관련 기사
- 김정일 군사위원장, 자유선거 허용하지 않는 유명인물로 미국 유력지 광고에 실려
- “북, 개방. 개혁 의도 없어”
-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 조짐 보여”
- 탈북자들이 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부인들과 자녀
- 미 퍼레이드잡지: “김정일은 세계 두 번째 최악 독재자”
- 김정일 방중 후 북한 경제개혁 전망 엇갈려
-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미국의 경제압박 회피용”
- 김정일 위원장 방중이후 북한의 경제조치 주목
- 김정일 위원장, 중국 경제발전 성공사례지역 집중방문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 경호 -전직 경호원 이영국
- 김정일 위원장 방중, 여전히 오리무중
- 김정일의 가족 관계
- “북한은 사치를 일삼는 김정일의 수용소” - 스위스 언론
- 김정일 경호원들의 훈련 동영상 남한에서 인기
- 미국 대중문화에서 김정일 ‘최고악당’으로 등장
- 컴퓨터 광고에 김정일역 인물 등장
- 김정일, 타임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
- 김정일의 유년시절
- 김정일 등장 인형극 영화 미국 전역서 개봉
- 김정일 악역 내세운 애니메이션 미국서 15일 개봉
- [기획 인터뷰] 김 위원장은 순환적성격의 소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