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마당 폐쇄는 정말 가능할까?

북한이 장마당을 폐쇄하고 한 달에 3번만 열리는 과거의 농민시장 체제로 개편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전면적인 장마당 폐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08-12-3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북한 당국이 장마당을 폐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평양의 통일거리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류성화 씨 (화교)는 “북한에서 실제로 장마당을 폐쇄하면 전체 도시민이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류 씨는 조선에서 장마당을 단속하고 폐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류 씨는 또, “장마당을 실제로 폐쇄한다면 장사를 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겠지만 장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활용품을 구입할 길이 없기 때문에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며 여기에는 간부들과 그 가족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장마당이 폐쇄될 가능성을 강하게 일축했습니다.

평안남도 평성에서 장사를 하는 마준려(화교; 여자) 씨는 “장마당에서 장사를 못하게 해도 장사하던 사람들은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메뚜기 장사’나 ‘봇짐 장사’라도 계속 할 수밖에 없다면서 도매 장사를 하는 힘 있는 사람들만 더 좋아지게 될 거라고 북한 당국을 원망했습니다.

북한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무역업자 정규만(조선족; 가명) 씨는 “북한의 장마당은 북한의 국영 상점이나 수매 상점 등이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점차 확대 된 것으로, 북한 당국에서도 알게 모르게 지금까지 묵인해 왔던 것인데 아무 대책 없이 강제적으로 장마당을 폐쇄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장 씨는 “북한이 장마당을 폐쇄하고 예전의 농민 시장으로 회귀할 경우 크고 작은 주민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되고 이것이 커지면 체제 저항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장마당이 폐쇄될 가능성을 적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무역업자 조성태(가명) 씨는 “북한 당국이 장마당을 폐쇄하려는 목적이 체제 유지의 위협적인 행태가 장마당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면서 “북한 당국이 일단은 장마당을 폐쇄하기로 작정했다면 시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부작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경우 나중에 슬그머니 후퇴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장마당 폐쇄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많은 가운데 신의주에 거주하는 화교 장성화(가명) 씨는 “장마당 폐쇄에 대한 당국의 특별한 조치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없으며, 몇 달 전보다 오히려 장마당 단속도 느슨하고 휴대전화 사용 단속도 느슨한 편이라고 최근 북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