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붕괴에 대비한 전 세계 교회들의 역량 결집, 엔케이 미션즈 (2)
2006.01.06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북한 사회가 외부에 개방됐을 때 발생할 수도 있는 혼란에 대비해 전 세계의 교회와 단체들의 힘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복음교회 단체인 엔케이 미션즈(NK Missions), 즉 북한 복음이라고 불리는 단체가 그것입니다. 엔케이 미션즈의 엔케이 데이비드(NK David)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0년대 북한의 기근사태를 목격하면서, 북한 문제에 직접 관여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데이비드 국장은 지난 90년대, 대기근으로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이 굶어죽는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관심은 아주 극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근 사태로 인해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데이비드 씨는 회상합니다.
NK David: 굶어죽는 북한 주민을 보며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달았습니다. 북한에 대해 연구하고 더 많은 사실을 알아가면서, 단순히 북한 주민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 보다, 북한을 변화시키는 일이 더 큰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엔케이 미션즈라는 단체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엔케이 미션즈가 세워진지 약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북한 관련 일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북한 문제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상당히 많이 변했다고 데이비드 국장은 말했습니다.
NK David: 언론에서 북한이 자주 거론되면서,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더 많이 들어보게 된 것 같습니다. 북한에 관한 단순한 관심 자체가 증가한 것도 있지만, 북한을 실제로 돕기 위해 무언가 하겠다며,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엔케이 미션즈의 가장 큰 목적은 북한이 붕괴하고 사회가 개방됐을 때 발생할 수 잇는 혼란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엔케이 미션즈는 더 많은 사람과 교회, 단체들의 참여를 고무하기 위해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캘리포니아 트윈피크에서 ‘2006년에 힘을 실어’ (Empower 2006)라는 제목의 국제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NK David: 북한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하는 것인데요. 북한 관련 일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공동 연구회도 몇 개 열고, 참가한 사람들 간에 연결망을 만들고, 또한 기도와 예배를 드리는 회의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 째 로 여는 것입니다. 지난해 회의는 상당한 성공이었습니다. 개인이나 단체들의 참가율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회의를 통해 현재 북한에서 이뤄지는 인도주의적 업무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이를 계기로 저희와 연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국장은 북한 사회의 앞날과 관련해 북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상당히 약해지는 등 지도부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개방과 변화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 사회가 붕괴했을 때 북한으로 들어가 사회 재건을 돕는 일은 몇몇 개 단체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2008년까지, 5만 명의 사람들과, 5천 개의 교회와 그룹, 그리고 500개의 북한 관련 프로젝트, 50개의 지역 공동체가 엔케이 미션즈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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