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인 대상 반미사상교육 강화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9.11.28
anti_usa_b 북한 군당국이 군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반미강연회의 강연제강 중 일부.
/RFA Photo

앵커: 북한당국이 이달 중순부터 군인들을 대상으로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미교양 강화를 위한 전군적인 회의까지 조직하며 군인들의 반미사상교육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보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6일 ”동계훈련에 진입하는 군인들과 간부들을 대상으로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할데 대하여’라는 내용의 전군적인 강연회가 조직되었다”면서 ”이번 강연회는 총정치국의 지시에 따라 전군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강연회에서는 현시기 반제반미교양을 더욱 강화하여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하면서 반제반미교양 강화는 우리혁명의 전도, 조국의 운명과 관련되는 대단히 중요하고 사활적인 문제라는 것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강연회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강연회에서는 또 고기가 물을 떠나 살수 없는 것처럼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떠나서 우리 인민의 자주적 삶과 인간의 존엄과 가치, 혁명의 승리, 사회주의의 승리에 대해 생각할수 없다”고 역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한순간도 소흘히 하지 말고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갈데 대해 지시했다”면서 “강연회에 참석한 병사들과 간부들은 수십년간이나 변함없이 되풀이되는 당국의 반제반미 타령에 지겨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6일 ”이번 강연회를 통해 군당국은 당조직들과 근로단체조직들에서 혁명진지 계급진지를 굳건히 수호하고 조선혁명의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해서 군인들과 인민들에게 투철한 반제반미 계급의식과 주적관을 깊이 심어주어야 한다는 지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동계훈련에 들어간 군대에서 이번처럼 특별 강연회를 조직하는 것은 과거에는 없던 일로 이를 본 군 간부들도 의아해하고 있다”면서 ”병사들은 최고사령관의 통 큰 아량으로 핵보검을 갖게 된 우리에게 미제와 남조선이 곧 머리를 숙이고 들어올 것이라며 큰 소리친 게 언젠데 또 다시 반제 반미 타령이냐면서 몹시 피곤해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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