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인천AG 남북접촉 선제의 안 해"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4.07.29

앵커: 북한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관련한 남북 간의 실무접촉이 지난 17일 북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렬됐는데요. 이 때문에 남한 정부는 먼저 나서서 실무접촉 재개를 제의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이제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대회 조직위원회에 참가 의사를 밝히고 선수단 규모까지 알렸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참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 지난 17일 이뤄진 남북 실무접촉에서 대화가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북한은 접촉 결렬의 책임을 남측의 청와대에 떠넘기며 비난을 이어왔습니다.

조선중앙TV: 오전 회의가 끝난 후 남측 대표들이 청와대로부터 북의 제안에 끌려가지 말고 모두 뒤집어엎으라는 지령을 단단히 받은 것이 분명하였다.

이에 대해 남한 정부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고, 북측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실무접촉 재개를 위해 먼저 접촉 제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차원에서 북측과 별도의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는 투명한 정책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그런 논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 최종 명단 제출일은 오는 8월 15일입니다.

때문에 남북이 일정한 냉각기를 가진 뒤 조만간 실무접촉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이 ABU, 즉 아시아방송연맹에 아시아경기대회 취재인력 파견 등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ABU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4일 아시아방송연맹에 서한을 보내 “아시아경기대회에 취재인력 6명을 보내려 한다”며 “초청장과 일정 등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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