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BBC 대북방송 신설 예산 지원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5.11.24

영국 정부가 23일 자국의 공영방송 BBC국제방송의 대북 라디오 방송 등을 신설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 당국은 향후 5년간 미화로 4억3천5백만 달러의 예산을 BBC국제방송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당장 내년 회계연도에 5천1백만 달러를 지원하고 그 이후 3년 동안 매년 1억2천8백만 달러의 예산을 집행한다는 것입니다.

BBC 측은 이 예산을 통해 북한 외에도 에디오피아와 에리트리아에 대한 라디오 방송을 신설하고 러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텔레비전 방송 등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토니 홀 BBC 사장은 23일 이번 예산 지원은 정확하고 편파적이지 않은, 또  독립적인 뉴스 보도를 통해 전 세계에 민주주의를 옹호하겠다는 BBC의 약속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 의회 일각에서는 BBC가 대북방송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난 수년 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도 지난해 영국 BBC가 대북방송을 시작해 북한 인권 개선에 기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영국 정부와 BBC 측은 비용 대비 효용성의 문제, 또 북한 당국과의 마찰 등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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