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외주재원 휴대폰 의무 등록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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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외화벌이 무역일꾼을 비롯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주재원들에게 사용중인 손 전화기를 당국에 등록하고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북한주민들의 불법 중국 손 전화기 사용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당국이 얼마 전부터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외화벌이 무역 일꾼들의 손 전화기 사용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무역대표들과 가깝게 지내는 중국의 한 소식통은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무역 대표들의 손 전화번호는 본국의 소속기관과 주재하고 있는 지역의 북한공관에 의무적으로 등록을 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표면상의 이유는 업무상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 손 전화기 번호는 북한의 보안당국에도 자동적으로 등록되는 것이어서 주재원들은 소속기관과의 업무보다는 주재원들의 손 전화사용을 감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 때문에 무역 대표들은 자신들의 통화내용을 본국에서 나온 보안요원들이 모두 도청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무역대표 대부분이 공식적으로 등록된 손 전화기 외에 별도의 손 전화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중국주재 북한 무역대표들 중에는 미등록 개인 손 전화기에 ‘카카오톡’이나 ‘웨이신’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그러니까 다중소통 방식 프로그램을 깔아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당국은 국내 거주주민은 물론 외국주재원들이 ‘카카오톡’이나 ‘웨이신’ 같은 다중소통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발각될 경우 스파이 혐의로 엄중 처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중국에 파견된 북한의 보위부 요원들은 주재원들의 손 전화기를 수시로 점검하면서 전화기에 ‘카카오톡이’나 ‘웨이신’ 앱이 깔렸는지 살펴본다”면서 “이런 사실을 눈치채고 있는 주재원들이 공식적으로 등록한 손 전화기에 이런 프로그램들을 깔아 사용할 리가 있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당국은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공민들 중 외화벌이 일꾼들과 노무자를 관리하고 있는 책임 지도원, 식당관리 지배인들에게는 본국과 해당지역 공관에 손 전화기 번호를 등록하고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나 유학생과 식당봉사원 및 일반 노무자들의 중국현지 손 전화기 사용은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집단생활을 하고 있어 통제가 가능한 식당 종업원과 일반 노무자들은 그 원칙이 지켜지고 있으나 유학생들과 주재원 가족들은 통제가 불가능해 북한당국도 이들의 개인 손 전화사용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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