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러시아 대사, 대미 사이버전 위협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5.03.23

앵커: 해외에서 활동중인 북한의 고위 외교관들의 위협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무기에 이어 사이버 전쟁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영재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가 대미 사이버 전쟁을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23일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지난 19일 모스크바의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연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대해 재래식 전력과 핵무기뿐 아니라 예측불가능한 방식의 사이버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의 이날 발언은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현학봉 영국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 20일 현지 언론과 회견에서 언제라도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현 대사는 북한이 미국의 핵공격에 대해 핵무기로 보복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이 해외의 고위 외교관들을 동원해 ‘핵공격’에 이어 ‘사이버공격’까지 미국에 대한 위협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한편 19일 당시 연회에 참석한 러시아 외무부 안드레이 쿨릭 아시아제1국장은 올 해 북러 양국의 의회 지도부 간 상호방문이 예정돼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쿨릭 국장은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의 모스크바 방문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상원의장의 평양 방문을 준비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2차대전 승전 70주년 행사에 초대한 데 이어 양국 고위 정치인 간 교류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CNN방송은 푸틴 대통령의 김 제1위원장 초대가 실질적인 이득보다는 미국 등을 골탕먹이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습니다.

CNN: 푸틴과 김정은은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반감을 사는 게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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