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 심리전 재개 자초”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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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북 확성기 모습.
사진은 대북 확성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남측이 대북 심리전용 전광판을 비무장지대에 설치하고 있다고 북측이 주장하고 있죠. 남측은 이에 대한 확인은 하지 않은 채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 군은 31일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 인근에 설치하고 있는 시설이 북측 주장처럼 심리전용 ‘전광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남측이 대북 심리전을 재개한 이유가 북한의 군사적 도발 때문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북측의 ‘무자비한 보복’ 경고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합참 관계자: 지금 ‘그게 어떤 시설이다’, ‘시설이 있다, 없다’를 제가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대북 심리전 재개는 북한이 무모한 핵 및 미사일 도발을 했기 때문에 자초한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북측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남측이 비무장지대 내 철원군 이길리 초소 부근에서 지난 27일부터 높이 10m, 길이 18m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며 “무자비한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연합뉴스는 남측 군이 진행하는 공사는 “전광판이 아니라 확성기와 관련된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측 군 당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전광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9월 국회에 보고한 '북한의 5차 핵실험 상황 평가 및 대책' 자료를 통해 "시각 심리전 장비 (전광판) 전력화를 통해 심리전 효과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남측 군은 2004년 6월 남북한 합의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으나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이후 양측의 '8·25 합의'로 남측은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으나 올해 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다시 확성기를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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