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란 핵 협력, 제재 강화해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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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남부지역에 위치한 한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내부 모습.
이란 남부지역에 위치한 한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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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무기 전문가들이 지난 4월 이란의 핵무기 관련 기관 등을 방문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미국에서 대북 제재 강화와 이란 핵협상 반대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이란의 반 정부 단체 ‘이란국민저항위원회(NCRI)’는 28일 북한의 핵, 핵탄두 전문가와 미사일 유도체계 등 탄도미사일 전문가 7명이 지난 4월 이란의 군사시설을 방문하고 핵무기 연구와 개발을 하는 기관과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전문가가 올해 세 차례나 이란을 방문했고 오는 6월에 다시 방문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제프 라트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관련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트케 대변인: 저희는 이 같은 내용의 보도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보도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진행 중인 이란과의 핵 협상에 영향을 줄 만한 정보는 없습니다.

오는 6월 말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는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그리고 독일 이른바 ‘P+1’ 간에 추진 중인 이란 핵 협상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에 관한 언급을 피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란국민저항위원회’는 지난 4월 인민무력부 소속 핵과 미사일 전문가 7명이 핵탄두 내부 연구와 생산을 담당하는 이란 국방부 소속 신항공우주기술연구설계센터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정책연구소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의 브루스 클링너(Bruce Klingner) 선임연구원은 이 단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국 의회에서 이란과의 핵 협상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센터는 이란의 핵무기 연구와 계획을 관할하는 안보혁신연구기구 산하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 이란과 북한이 핵탄두 개발에 협력 중이라면 미국 의회는 이란과의 핵 협상에 강력히 반대할 것입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의 필요성도 제기할 것입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2003년 미국 유력일간지 로스엔젤레스타임스도 이란과 북한의 핵탄두 개발 협력 관련 기사를 게재 하는 등 양국 간 핵 협력 의혹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짐바브웨나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만큼 강력한 제재를 북한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짐바브웨에 대한 미국의 제재 대상의 수가 대북 제재 대상의 두 배에 달한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했던 래리 닉시 박사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란국민저항위원회(NCRI)’는 2002년 이미 이란의 우라늄농축공장과 중수로 시설에 관해 알리고, 2008년에도 이란 테헤란 외곽 한 시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과학자가 공동으로 핵탄두 개발을 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가 수 차례 밝힌 양국 간 핵 협력 의혹에 신빙성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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