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외교적 관여 준비돼 있어…공은 북한에”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1.05.23
블링컨 “미, 외교적 관여 준비돼 있어…공은 북한에” 사진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는 모습.
AP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주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determined)”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는 비핵화 목표를 향한 진전을 추구하는 신중하고 조정된 접근법이라며 "일거에 해결되는 일괄타결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I don’t think there’s going to be a grand bargain where this gets resolved in one fell swoop. It’s got to be clearly calibrated diplomacy, clear steps from the North Koreans, and it moves forward in that way.)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관여를 원하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We’re waiting to see if Pyongyang actually wants to engage. The ball’s in their court.)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유엔이 분명히 금지한 행동에 계속 관여해 제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 "문제는 북한"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We’ve made clear we’re prepared to pursue this diplomatically even as the sanctions remain in place because North Korea continues to engage in activities that are clearly prohibited by the United Nations. But we’re prepared to do the diplomacy.  The question is: Is North Korea?)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핵국가 북한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러지 않고 있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We don’t and we shouldn’t.)

한편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은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윤곽(outline)이 나오고 관련 세부사항(specifics)이 파악되지 않는 한 북한 김정은 총비서를 만나지 않겠다는 협상 원칙을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환상은 없다면서 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목표”라고 덧붙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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