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김영남에게 납치·핵미사일 '포괄적 해결’ 요구

도쿄-폴 김 xallsl@rfa.org
201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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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본과 스웨덴의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전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아베 신조 총리.
10일 일본과 스웨덴의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전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아베 신조 총리.
AP Photo/Jae C. Hong

앵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 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폴 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아베 총리는 9일 밤 평창 올림픽 개막식 전 환영만찬장에서 만난 김 상임위원장과 악수 후 긴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만찬 후 일본 언론과 만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우리의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일본인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포괄적 해결’을 요구했고 특히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납치 피해자의 귀국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통일진흥원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고영철 탁구쇼구대학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향후 있을지 모를 미북 대화의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하려는 의도로 본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고영철 연구원: 일본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불편해졌을때도 미•러 대화 및 화해를 주선하는 중간자 역할을 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및 화해주선에 창구 역할과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납치 문제와 북핵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 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의 강경한 대북제재와 압박으로 궁지에 몰리자 미소전략으로 대화에 나섰음을 일본 정부가 간파했다고 풀이했습니다.

고영철 연구원: 북한이 일본에게 미북대화 주선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때 일본은 북핵개발 중지와 납치 피해자 송환을 미국과 북한의 화해주선 조건으로 제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이 제재 강화로 인한 경제난 속에 미국의 군사행동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과 불안감에서 화해노선으로 급선회했다는 분석입니다.

고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앞으로도 제제와 군사적 압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때까지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 고위직과 대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대부분 일본 언론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 1 부부장과 악수를 나눈 점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계기로 미국과 한국, 일본 그리고 북한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폴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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