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황강댐 방류 관련 북측과 연락 안 돼”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0.08.11
current.jpg 6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옛 강촌역 주변 북한강이 점점 불어나자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남북 간 공식적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1일 최근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대해 한국 정부가 북측에 연락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며 한국 정부는 북측이 황강댐 방류 시 통보를 해주면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측 기준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한 필승교의 수위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 황강댐 위 임진강 상류에 있는 댐 2곳이 최근 집중 호우로 붕괴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북측의 방류 관련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해봤는지에 대한 질문에 해당 통신선은 현재 소통이 안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황강댐 수문은 일부 개방돼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최근 북한 지역에 대한 집중호우로 황강댐 수문이 일부 개방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환경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의 수위는 10일 꾸준히 상승해 저녁 7시 40분 경 9.3m 가까이 올라갔다가 11일 오후 6시 기준 5.1m로 내려갔습니다.

앞서 필승교의 수위는 지난 5일 하루만에 8m 가량 상승해 저녁 8시 경 13.1m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 4일 북한이 7월부터 8월 3일까지 남측에 사전 통보 없이 모두 세차례에 걸쳐 황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달 14일에는 북한 대부분 지역, 그리고 15일과 16일 사이에는 평안남도와 황해도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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