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 예정…“조정된 형태로 진행”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9.11.07
jet_us_drill-6202.jpg 미국 공군 제36 전투비행단 F-16 파이팅 팔콘들이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한미가 조정된 형태의 연합공중훈련을 이달 중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세부시행 방안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또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는 기존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규모 등을 조정한 형태로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이달 내에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 측이)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한미 간의 훈련에 대해서는 기계획 된, 조정된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연합방위태세를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세부 훈련이나 시기 등은 현재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참모총장도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 상황에서는 미국이 한국 동료들과 협력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미 연합공중훈련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규모 조정은 북한의 비난과 관련없다는 입장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 계획을 비난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의 분노에 따라 훈련의 규모를 정하거나 실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올해에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규모에서 축소된 형태의 연합공중훈련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미가 연합공중훈련의 방식을 조정해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정 장관은 “언론에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유예라고 표현돼 있지만 한미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정된 방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실질적인 (연합방위태세)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을 계획하고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실시된 한미 간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입니다. 2017년 12월 진행된 비질런트 에이스에는 미군의 스텔스기를 포함한 한미 공군 항공기 260여 대가 대거 투입됐고 당시 북한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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