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총장 방북 성사되나?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11.16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중에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16일 유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반기문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 시기는 이번 주중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반 총장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 측은 아직 반 총장의 방북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설과 관련해 한국 정부도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아직까지 우리 정부로서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유엔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반 총장의 방북 예정 보도가 나오면서 반 총장의 방북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이번 방북이 반 총장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북한의 초청에 따른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반 총장이 그동안 방북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해왔다는 점에서 반 총장의 요청에 따른 방북이라는 관측이 조금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 경우 한국 정부와의 교감 없이 뉴욕 통로(채널)를 통해 직접 방북을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5월 개성공업지구 방문을 추진했다가 북한이 돌연 방북을 불허해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한편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1979년 쿠르트 발트하임과 1993년의 부트로스 갈리의 방북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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