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 시설 점검 차 방북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4.12.09

앵커: 겨울철을 맞아 금강산 현지의 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 현대아산의 기술인력 등 실무자 4명이 9일 방북했습니다. 이들은 11일까지 금강산 현지에 머물며 시설물들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아산의 기술인력 등 실무자 4명이 9일 오전 승합차를 이용해 금강산으로 갔습니다. 이번 방북은 현대아산의 요청으로 이뤄진 겁니다.

현대아산이 밝힌 방북 목적은 온정각과 직원숙소, 발전소 등 시설물에 대한 동파방지 작업입니다. 이들은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현지에 머물며 시설물 점검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온정각 등 일부 시설에 대한 배관퇴수 작업을 진행한 후 복귀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방북이 동절기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한 점검 차원의 실무적 방북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방북을 승인하였습니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이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중단됐습니다.

남측 정부는 그동안 금강산관광의 재개 조건으로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그리고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남측 사람들의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북측은 그동안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실제로 관광이 중단되기 전엔 남측 관광객 수가 한해 30만 명을 웃돌았지만, 지금은 소수의 중국인 관광객이 여름철에만 잠깐 다녀가는 수준입니다.

현대아산은 그동안 사업 재개를 위해 남측 정부에 여러 차례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직접 김정일 위원장을 찾아가 만나는 등 북한 당국을 향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관광 재개만이 경영악화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하루빨리 남북 당국의 화해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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