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계획대로 진행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5.02.24

앵커: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한미연합군사령부가 24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연합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계획대로 다음 달 2일 시작됩니다.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할 미군 병력은 외국에서 전개되는 6천750명을 포함한 8천600여명입니다. 한국군은 1만여명이 참여합니다.

또한 4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야외 기동훈련인 ‘폴 이글’, 즉 독수리 연습에는 외국에서 전개되는 3천500명을 포함한 3천700여명의 미군이 참가할 계획입니다.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가합니다.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을 ‘침략 연습’이라며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 같은 훈련 계획을 24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남측 국방부는 “훈련의 전체적인 규모가 예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이 훈련은 “방어 목적”으로 “연례적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의 입장이나 어떤 위협적인 발언은 이 훈련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한미연합 ‘폴 이글’, ‘키 리졸브’ 연습은 작년에 이미 다 결정되어 있는 기 계획된 것으로써 북한의 현재 상황과는 상관없이 우리들이 계획해서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미국과의 대화재개 조건으로 내거는 등 훈련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가 거부되자 북측은 예전의 태도로 돌아갔습니다. 24일에도 북측은 로동신문 등을 통해 한미 훈련을 ‘침략연습’이라고 규정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오전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훈련 일정을 북측에 통보하면서 이번 연습이 연례적인 방어 훈련임을 강조했다고 남측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방어적 성격임을 확인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된 상태입니다. 스위스와 스웨덴 측은 훈련이 정전협정의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습을 참관할 예정이고,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 등 5개국은 소규모 병력을 파견해 이번 훈련에 직접 참가할 계획입니다.

한편, 커티스 스케퍼로티 연합사령관은 “키 리졸브 훈련은 대한민국 및 유엔사령부 파견국 참가자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연습”이라며 “다양한 계획에 따라 연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케퍼로티 사령관은 “우리 다국적군의 연습은 준비태세에 중요한 요소이며, 한미동맹의 유지와 강화에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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