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적절한 시점∙상황서 미북대화 가능”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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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밤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밤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10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북대화에 열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한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이란 조건을 달아 미북대화가 가능하단 입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President Trump expressed his openness to holding talks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North Korea at the appropriate time, under the right circumstances.)

백악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남북대화 결과에 관해 설명하면서 회담 성사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있는 지도력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의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별도 성명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부인과 함께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다음달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부통령실 측은 펜스 부통령의 평창올림픽 참석이 한반도에서 미국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하고 북한 정권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결의를 내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Vice President is traveling to the Olympic Games in South Korea to reinforce the strong U.S. presen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send a clear message of American resolve to the North Korean regime.)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남북대화 재개에 이은 북한 문제 향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누가 알겠느냐며 이번 남북대화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주, 몇개월 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ho knows where it leads, hopefully it will lead to success for the world, not just for our country, but for the world. And we’ll be seeing over the next number of weeks and months what happens.)

한편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30분 간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미국의 군사 행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또 양국 정상이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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