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재건 위해 대남대화 추진”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5.09.02

앵커: 북한은 최근 대남 지뢰도발과 남북 고위급 합의, 또 이로 인한 남북대화 재개를 통해 경제 재건을 노린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은 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최근 한반도 위기 상황을 협상을 통해 수습한 것은 남북대화 재개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남북대화 재개를 통해 피폐한 북한의 경제를 재건하길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린 연구원: 김정은은 경제 재건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 등에서 북한 문제를 다뤘던 칼린 연구원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2011년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북한 경제재건에 집중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지나치게 편중된 중국의 대북투자와의 균형을 위해 한국의 대북투자를 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칼린 연구원은 하지만 한국 측 태도에 따라 북한은 남북대화 관련 기회의 창을 조만간 다시 닫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의 군사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서 북한이 잠수함을 동원한 것은 관련 전력 개선에 성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지뢰 도발을 계기로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 잠수함 70%를 기지 밖으로 이동시켰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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