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부간 협의 계속키로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14.03.31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1년4개월만에 열린 외무성 국장급 회담에서 북일 양국은 북일 현안에 관해 장시간 공방을 벌인 뒤 정부간 협의를 앞으로도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담당 대사와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30일과 31일 이틀간에 걸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문제, 일본인 납치 재조사 문제 등 북일 간의 현안에 대해 장시간 공방을 벌였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난 뒤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국장은 “이틀간의 회담을 통해 북한측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일본인 납치문제를 정부간 협의의 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하라 국장은 이어 “북한이 지난 26일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하라 국장은 또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북한 외무성의 성명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의 송일호 대사는 일본의 대북 제재 조치 완화와 과거사 청산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송일호 대사는 또 도쿄 지방법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건물과 토지에 대한 매각 허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송일호 대사와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국장은 지난 30일과 31일 이틀간에 걸친 장시간 협상을 벌인 뒤 앞으로도 정부간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최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한에 거주하는 손녀 김은경의  가족과 첫 대면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부친 시게루 씨는 “북일 양국이 납치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면서 “정부간 협의에서 납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꼭 찾기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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