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북핵20개’ 주장 특이 안해”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5.04.23

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핵탄두 20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중국 전문가의 견해에 대해 중국이 새롭게 북한의 핵 위협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23일 정례기자설명회에 나와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여전히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5개 참가국과 공조해 북한이 믿을만하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측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현재 20개로 추정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하프 부대변인은 중국이 그간 북한의 핵 위협을 경시(downplay)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에 새롭게 그 위협을 강조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중요한 동반자 국가로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공조해 왔고 앞으로도 대북 영향력을 바탕으로 계속 북한의 도발 행위를 막을(curtail) 것으로 믿는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번 보도로 북한 핵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미 미국은 북한 핵위협에 대해 충분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프 부대변인은 답했습니다.

앞서 23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중국 전문가들의 견해를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전문가들이 평가한 10개에서 16개 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내년까지 핵탄두 보유량을 두 배인 40개까지 늘릴 수 있는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전문가들의 이러한 추정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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