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탄두 소형화 기술 이미 습득 가능성”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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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완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이미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완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 연구기관인 ‘글로벌시큐리티’의 찰스 빅(Charles Vick) 박사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이미 무게 1톤 이하로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완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빅 박사는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협력하는 상황을 볼 때 핵탄두 소형화 기술도 함께 개발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자신은 이란과 북한이 이미 핵탄두를 소형화해 북한이 이를 노동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Vick: It is my belief that in fact North Korea and Iran have the nuclear weapons perfected and North Korea has deployed it on their No-Dong A class missile.

빅 박사는 이란이 핵탄두 소형화 설계를 비롯한 개발 작업을 2003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의 기술과 자금을 지원받아 북한이 이를 지속했을 수 있다면서 그 결과를 시험하기 위해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국방안보 전문 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e) 박사도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만일 북한이 단독으로 핵탄두 소형화 개발에 나섰다면 이제쯤 완성 단계에 들어설 수 있지만 외부 도움을 받았다면 이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베넷 박사는 이미 2005년 미국의 정보 당국자가 북한이 핵 장치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면서 북한이 구 소련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핵물질과 함께 핵탄두 소형화 기술도 넘겨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Bennett: If they were giving North Korea plutonium, my guess is they were also giving nuclear expertise.

베넷 박사는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인 칸 박사가 1999년 북한에서 3개의 핵무기를 봤다고 말했는데 당시 북한은 3개의 핵무기를 만들 충분한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북한이 외부에서 플루토늄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1993년 나온 러시아 정보 당국의 보고서에는 구 소련이 북한에 56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제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넷 박사는 또 파키스탄이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을 넘길 때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우라늄 핵탄두의 설계도를 비롯한 관련 기술도 함께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몬트레이국제학대학의 신성택 교수는 핵탄두 무게를 1톤 이하로 소형화해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그 무게를 1톤 이하로 소형화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성택: 현재 북한은 핵탄두를 약 1.5톤 정도로 소형화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출신인 신 교수는 북한이 내년 여름경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3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그 실험을 통해 북한은 핵탄두의 무게를 1톤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내년 1월 발간할 예정인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완성하는 일은 시간문제일 뿐 불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20일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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