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북핵위협에 확고한 준비태세 유지”
2024.09.17
앵커: 제이비어 T.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는 북한의 핵위협에 확고한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핵우산과 한국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런슨 지명자는 17일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급속한 핵 및 미사일 역량 발전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과 결합하면서 3개 사령부가 직면한 가장 큰 단일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런슨 지명자가 언급한 3개 사령부는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등을 의미합니다.
브런슨 지명자는 “나는 한국이 직면한 위협을 알고 있으며, 한반도에 배치된 모든 무력에 대한 지속적인 준비 상태를 보장하는 것이 나의 역할임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가장 확실하게 본국(미국)을 수호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두 발언 마지막에는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한국어로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브런슨 지명자는 한국에 미국의 핵우산이 확고히 유지되고 있음을 안심시키는 방안에 대해 “핵우산 아래에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런슨 지명자]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설명하고, 더 고위급의 논의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파트너이자 동맹국에 우리가 거기 있으며, 재래식 우산뿐만 아니라 핵우산 아래에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입니다.
아울러 브런슨 지명자는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아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설치한 핵협의그룹(NCG)이 한국이 필요로 하는 안보 확신을 제공하는 데 확실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지명자는 최근 북한이 우라늄 농축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대해 “정보 영역에서의 공작 시도”라고 규정하며 “인도태평양 사령부와 육군 태평양 사령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위협 완화를 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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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지명자는 현재 미국 워싱턴주의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서 육군 1단장을 맡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 명의 육군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는 버지니아주 햄프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전공한 뒤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으며, 이후 34년간의 군 복무기간 재래식 부대와 특수작전 부대에서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여러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