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취임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8.11.08
usaf_sk_commander_b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바커 필드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ㆍ취임식에서 신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이 8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반도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지만 군사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8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임자인 빈센트 브룩스 대장으로부터 지휘권을 넘겨받았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강한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한반도 안보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수행하면서 각 부대의 특별한 관계를 다지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지만 높은 수준의 전투준비태세와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 외부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반도 방어와 동북아 안보라는 한미동맹 공동의 이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3개 사령부는 공격과 억지, 정전협정 유지와 평화를 향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다른 명령이 주어질 때까지 유엔사와 한미연합사, 주한미군사령부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의 강력한 동반자 관계(파트너십)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960년생으로 부친의 근무지였던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쿠웨이트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투를 지휘했고 국방부 장관 참모 등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2015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미 육군 전력사령부 사령관으로 재임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임 사령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에게 지휘권을 넘기고 2년 6개월여 임기를 끝냈습니다.

브룩스 전임 사령관은 이임사에서 “동맹에서 단독행동 할 때 성공한 적이 없다”며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 정신으로 같이 갈 때 성공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40주년을 맞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 보낸 ‘연합사 창설 40주년’ 축사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 역사가 한미동맹의 역사”라며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은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를 지켜왔고 지금은 한미동맹의 힘으로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의 기적과 같은 역사는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의 뒷받침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사령관의 소임을 마치고 이임하는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과 신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로 취임한 에이브람스 사령관을 중심으로 더 공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 당면한 현안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남북 군 당국은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와 관련해 각 1개씩의 감시초소를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원형상태로 보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각각 1개 감시초소를 보존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해당 감시초소는 병력과 화기, 장비 일체를 철수하되 시설물에 대해서만 원형상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