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시간 9일 낮 12시부터 남북한을 잇는 모든 통신 연락선을 완전히 차단, 폐기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북한 관영 매체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9일 정오를 기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남북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남북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남북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 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전날 북한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한국 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한국 정부가 이를 방치할 경우 개성공단의 완전 철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 등 '최악의 국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