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협상 결렬...미 "좋은 논의" 북 "미, 입장변화 없어"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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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북미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북미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5일 스웨덴(스웨리예)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이 끝난 후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이번 협상에 창의적인 구상들을 가져왔고 북한 측 협상 당사자들과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US brought creative ideas and had good discussions with its DPRK counterparts.)

국무부는 이어 논의 중에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여러 사안들을 점검했고 미북 양측에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 집중적인 관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In the course of the discussions, the U.S. delegation reviewed events since the Singapore summit, and discussed the importance of more intensive engagement to solve the many issues of concern for both sides.)

국무부는 또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가지 사안이 각각 진전할 수 있도록 수많은 새로운 구상들을 사전에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미북 공동성명의 4개 합의 내용은 첫째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둘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셋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넷째 한국전 당시의 전쟁포로 및 전쟁 실종자 유해 송환 등입니다.

국무부는 논의 결론에서 미국은 많은 사안들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2주 뒤에 다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돌아오라는 이번 협상 주최국인 스웨덴의 초대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무부는 미국과 북한은 토요일 한번의 회담으로 지난 70년간 한반도에 쌓인 전쟁과 적대의 유산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무거운 주제들은 해결하는데 미북 양측의 강한 의지(commitment)가 필요한데 미국은 그럴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북실무 협상이 끝나기 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미국)는 일련의 아이디어(a set of ideas)를 가지고 왔다”며 “우리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을 진전시키고 이행하고자 시도하는 좋은 정신과 의향을 갖고 왔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일정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데 매우 희망적”이라면서 "우리는 이것(스웨덴 실무협상)이 오랜만에 논의할 기회를 갖는 첫번째 자리라는 것을, 그리고 양국 협상단이 해야할 많은 일이 남아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앞서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 대표단이 현재 스웨덴에서 회담하고 있다는 것에 고무돼 있다”며 “대화는 비핵화와 평화적인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측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협상이 끝난 후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 정문에서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선언한 뒤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으며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명길 대사는 “조선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불변하다”면서 "(미국 측에)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더 숙고해 볼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협상 후 발표한 성명에서 김 대사의 이러한 발언은 미북 양측 간 8시간 30분 동안 이뤄진  협상의 내용이나 정신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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