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문 박사 “미, 북한 이해 부족”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5.02.23

앵커: 미국의 연구기관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코리아 체어(Korea Chair)’ 즉 한국석좌연구직의 캐서린 문 박사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이해가 결핍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역사, 문화적으로도 더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캐서린 문 박사는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의 팟캐스트, 즉 오디오 파일을 올리고 “북한은 역사적으로 김일성 주석 아래 자신들이 얼마나 대단한 국가를 이뤄냈는지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다”면서 “조금이라도 북한을 소홀히 다루려 하면 굉장히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정계, 학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북한에 대한 이해가 결여돼 있다면서, 북한을 단지 ‘굶주림이 있는 핵 개발 국가’로 알고 있는 듯 하다고 전했습니다.

문 박사는 따라서 미국이 북한을 더 잘 파악해야 하며, 그들의 역사적인 자부심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이 북한이 해결돼야 할 문제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인식하는 동시에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을 가진 국가로도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문 박사는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해, 가장 큰 장애요소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정치적인 차이를 꼽고, 이에 더해 한국이 너무나 빨리 변화해 가고 있는 민주사회라는 점도 큰 변수가 되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문 박사는 2년전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사람들이 당시 외부와 단절된 정치적인 상황을 잘 이해하면서도, 핵 문제나 평화 조약 등에 대해서 논의할 때 외부와 ‘대화’(engage)하고 싶어한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캐서린 :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점이나 장애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하는 열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문 박사는 미국이 문화적으로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증가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으로도 많은 접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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