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 불법 녹화물 유포에 발칵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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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제를 보위해야 할 북한군에 한국 드라마와 성녹화물(음란물)이 대량 유포되어 당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녹화물을 단속하기 위해 강력한 검열조를 파견해 발칵 뒤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한국 드라마와 성녹화물(음란물)이 군대 내에도 적지 않게 퍼졌다”면서 “군관 가족들이 몰래 한국드라마를 보고 남조선 말씨를 흉내 내거나 노래를 부르는 현상이 노골적으로 나타나 검열이 불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인민군 109연합 검열조가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총정치국 군관 가족을 상대로 불법 녹화물 검열을 하고 있다”면서 “이 검열이 끝나는 대로 각 산하 구분대도 파고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109연합 검열조는 인민군 검찰국과 총정치국, 보위사령부 연합으로 조직된 불법 녹화물 단속 기관으로, 의심이 가는 고급 군관들의 컴퓨터와 기억기(USB), 심지어 손전화까지 임의로 검사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은 한국에서 제작된 역사 드라마 ‘정도전’도 김 씨 체제를 해칠 수 있는 위해물로 보고 내부 유통을 강력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지난 한해 ‘한국 드라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하게 대처했지만, 군부는 자신들의 특권을 이용해 여전히 은밀히 유통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불법 녹화물들은 대부분 중국에 주재하는 군부 무역회사 간부들의 손을 거쳐 평양의 군 수뇌부까지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인민무력부 고위간부 부부들은 밤에 성녹화물을 몰래 감상하는 등 일본 성녹화물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최근 평양의 통신원과 접촉한 한국의 대북 소식통은 “최룡해가 해임된 이유 중 하나가 그의 딸이 손전화에 한국 드라마를 입력시켜가지고 보다가 발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인민군에 대한 불법 영상물 단속은 지난해 초부터 강화되었다면서 한국 드라마가 사회 문턱을 넘어 고위군관들에까지 침투되자, 김정은 지도부가 사안의 심각성을 포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한국 드라마 및 음란물 동영상을 적발하는 109상무를 109연합검열조로 승격시키고, 군과 민간을 마음대로 검열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4년 초에 불법 녹화테이프, 씨디알 등을 단속하기 위해 그루빠 형식으로 조직된 109상무는 최근 발전된 전자매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USB와 디지털 기기를 단속하는 전문기관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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