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영변 핵시설서 핵연료 재처리 작업 중?”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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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부가 2003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노틸러스연구소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공동 주최로 열린 '미-북 향후 조치에 대한 워크숍(US-DPRK Next Steps Workshop)'에서 공개한 지난 1996년 북한의 영변 핵시설 관련 장면사진 중 폐연료봉 밀봉작업 모습.
미국 에너지부가 2003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노틸러스연구소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공동 주최로 열린 '미-북 향후 조치에 대한 워크숍(US-DPRK Next Steps Workshop)'에서 공개한 지난 1996년 북한의 영변 핵시설 관련 장면사진 중 폐연료봉 밀봉작업 모습.
ASSOCIATED PRESS

미북간 비핵화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변 핵시설에서 핵연료 재처리 작업이 있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CSIS는 16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지난 12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사용후 핵연료에 남아있는 유효성분을 화학적으로 추출해내는 재처리(reprocessing) 작업이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시설 및 방사 화학 연구소 근처에서 발견된 5대의 특수 철도차량에 주목하면서 이 차량들이 영변 핵시설에서 재처리 작업에서 나오는 방사능 물질을 운송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는 “과거 이러한 특수 철도들은 방사성 물질의 운반이나 재처리 작업과 관련이 있었다”면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재처리 작업 전이나 후, 운반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도 영변지역을 담당하는 철도차량 기지인 풍강리 철도 조차장에서 이와 유사한 철도 차량이 방사성 물질을 운송한 적이 있고, 방사 화학 공장에서 재처리 작업이 있은 후 이러한 차량들이 목격됐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과거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했던 영변 핵시설 내 방사성 화학 실험실 동쪽 건물에서는 지난 2월 위성사진 촬영 이후 주목할 만한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스팀슨 센터의 한반도 전문가 제니 타운 연구원은 16일 미국 로이터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북간 영변 핵시설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이 하노이 회담 이후 무엇인가 준비하는 것이라면 그 시기가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을 위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며 미국에 새로운 협상 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시 예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미국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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