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훈련에 민감한 대응은 일시적 현상”

북한도 맞불을 놓듯이 한미 군사훈련 기간 동안 자신들도 훈련을 한다는 건데… 그렇다면, 왜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비난을 하는 걸까요. 박성우 기자가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이기동 박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서울-박성우 xallsl@rfa.org
2008.08.19
박성우: 이기동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이기동: 네.

박성우: 연구원님, 북한도 이번 군사연습의 목적이 방어용이라는 걸 알고 있을텐데요… 그럼에도 북한이 이번 연습을 철회하라… 이런 식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이기동: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해서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은 단지 이번만이 아니고, 과거 팀스피리트 훈련도 사실상 북한의 남침에 대비한 방어용 훈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북한은 ‘북한에 대한 침략’을 위한 군사 훈련이라고 규정하고, 상당히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 대해서만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박성우: 그럼 이런 북한의 반응이 향후 6자회담이나… 아니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문제… 이런 데에도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걸로 보시는건가요?

이기동: 네, 그렇습니다. 이번 북한의 민감한 대응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구요. 단지 이번 경우가 다소 민감한 반응으로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우선 한국에서의 정권 교체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군사훈련이고, 또 북미관계가 나름대로 2단계 핵폐기 과정이 진전 국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이번 군사훈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따라서 이번 반응에 대해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민감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대응하고, 조만간 다시 수그러 드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박성우: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책임연구위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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