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내 탈북자들 한인도움으로 한가위 잔치
2006.10.06
태국에 있는 탈북 난민들이 한인들의 도움으로 한가위 잔치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태국 당국의 규제로 외부의 면회가 금지된 방콕 이민수용소에 있는 탈북자들은 수용소 위에 떠있는 달만 바라보는 것으로 추석을 보내야 했습니다.
남한에서는 민족 대이동이라 부를 만큼 수 천만명이 고향을 찾고 성묘를 하는 등 민족적인 큰 명절로 여기고 있는 만큼 태국의 이민국 수용소와 수용소 밖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자유를 찾아 남한 등으로 가기 위해 대기 중에 있는 탈북자들에도 추석이 어김없이 찾아 왔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재 태국 한인회에서 마련한 떡과 과일 김치등을 선물로 받고 추석 전날인 어제 저녁 잔치를 벌려 고향을 떠나 자유를 찾기 위해 지금까지 지내온 역경을 잠시라도 잊고 향수를 달래는 모습이었습니다.
재택국 남한인회의 김장열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태국에 거주하는 남한인들은 물론 탈북자들에게도 같은 민족으로서 추석을 함께하는 의미에서 민속음식인 떡과 과일을 돌렸다며 잠시라도 고향을 떠나온 외로움을 달랬으면 한다고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기자가 만난 탈북자들은 그나저나 북조선에서 핵실험을 한다고 해 걱정이라며 이 좋은 추석명절에 편히 쉬지도 못하게 하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없다는 성토 분위기였으며 수용소 생활을 하는 탈북자들은 최근 들어서 탈북자들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었던 재 태국 교민 및 종교단체에서 오는 일반 면회객들의 면회를 금지 시킨 것에 대해 “이럴 수 있는 것이냐”며 당국자들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한 예를 들어 어린아이에 우유를 먹이는 어미로서 수용소 안에 소독시설이 없는 관계로 소독이 되지 않는 일반 물로 닦아 내어 말린 후 다시 우유를 타서 먹이는 바람에 아이가 배탈이 나도 어디다 하소연 할 때가 없다는 것입니다.
태국의 이민국 수용소는 그 동안 일반면회객들을 받아 드렸지만 지난 달 방콕외곽에서 탈북자 175명이 경찰이 체포된 이후 수용소에 수감되어있는 탈북자들만 면회를 금지 시킨 상태에 있으며 이는 중국인, 버마인, 인도인들 등이 수십 개국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이 자유롭게 면회를 허용하는 것에 비해 탈북자들에게만 불이익을 주는 차별을 주는 것으로 인권단체 등에서 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콕-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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