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라진∙ 선봉 관광지 개방 검토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12.17
nk_najin_303 작년 8월 북한 라선시 두만강지구 조로친선각에서 열린 북한 라진강과 러시아 하산역을 잇는 철도구간 현대화 공사 및 라진항 개건착공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한 북한이 내년에도 새로운 관광지의 개방을 검토 중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카커럴 대표는 내년에 라진과 선봉지역을 새로운 관광지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습니다.

카커럴 대표는 북한이 올해 함경북도의 칠보산과 황해남도 해주, 평양의 일부 지역 등을 새로운 관광지로 개방했듯이 내년에도 라진과 선봉지역을 관광지로 개방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올해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북한 내 관광지역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대동강에서 수상 보트를 즐길 수 있는 상품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이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고려여행사 측은 관광 산업이 북한의 중요한 외화벌이의 수단이기 때문에 새로운 관광지의 개방과 상품의 개발은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변화라고 분석했습니다.

카커럴 대표는 올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미국인 여기자 억류와 개성공단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1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찾아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단 유럽인 관광객이 다소 늘어난 반면 미국과 영국인 관광객은 감소한 점이 특징이라고 카커럴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고려여행사 측은 최근 북한의 화폐 개혁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피하면서도 그다지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려여행사 측은 매년 그랬듯이 북한 당국의 봉쇄와 감시로 지난 11월 20일부터 내년 초까지 북한 관광이 중단됐으며 미국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은 1월 15일 이후에나 여행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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