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북한 2010 월드컵 5대 관심사”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09.11.20
오는 12월 4일 있을 월드컵 축구의 조추첨을 앞두고 시사 주간지 타임이 북한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5대 관심사 중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9일 북한을 “2010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기다리는 5가지 이유” 중 하나로 전했습니다.

타임은 북한이 지독한 독재국이지만 월드컵에서는 성공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영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대회에서 1천 대1의 우승확률이라는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축구 강국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라 주최국인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습니다.

타임은 북한의 전력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민첩한 몸놀림을 보였다면서 조예선을 통과해 16강 이상의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게 된다면 이번 대회의 최대 화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타임은 북한과 함께 6개국이 참가하는 아프리카의 성적, 우수한 전력의 나라가 많이 참가해 뚜렷한 우승후보가 없다는 점, 주최국인 남아공이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고 월드컵이 기다려지는 4가지 이유를 나열한 뒤 그 어떤 이유보다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잔치, 그 자체로 기다릴 가치가 충분하다고 5번째 이유를 소개했습니다.

한편 남아프리카에서 열릴 월드컵 축구대회에 참가할 32개 나라가 확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오는 12월 4일 있을 조추첨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32개 참가국을 전력과 지역에 따라 4개 추첨군을 나눈 뒤 추첨군 마다 한나라씩 뽑아 8개 조를 편성할 예정입니다.

참가국이 조추첨을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조에 편성되느냐에 따라 대회 성적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 국제축구연맹은 조추첨 행사 직전인 12월 2일 추첨 방식과 추첨군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축구전문 인터넷언론인 골닷컴은 20일 북한을 아시아 국가인 한국, 일본, 호주와 북아메리카의 미국, 멕시코, 온두라스 그리고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와 같은 추첨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예선에서 미국과 북한전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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