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자축구, 아시아 정상


2005.06.27

북한 여자축구가 FIFA, 즉 국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여자축구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고이며, 3개월 전 순위보다 한 단계 오른 순위입니다. 남한은 26위에 그쳤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24일 발표한 세계 여자축구 순위에서 북한은 천 991점을 얻어, 지난 3월에 이어 아시아권 1위를 지켜냈습니다. 세계 여자축구 순위로는 7위입니다. 세계 순위 1위는 최근 막을 내린 유럽여자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독일이 차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의 안드레아스 헤른 (Andreas Herren) 공보관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전 세계 122개 국가 대표 팀을 대상으로 국제축구연맹 여자축구 순위를 선정하는데 7위는 상당히 높은 순위라고 말했습니다.

후렌 공보관은 북한의 지난 3월 순위는 8위였다면서, 북한 여자축구 팀의 실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Herren: There is a total number of 121 teams currently being ranked, being 7th means that they are quite high up. They have one gone up, they were eight in march.

지난해 말까지도 아시아권 정상을 차지하던 중국은 북한보다 6점 낮은 1,985점을 받아 8위를 기록하며 북한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헤른 공보관은 6점은 그리 큰 점수 차가 아니라면서, 가령, 중국 여자 대표 팀이 북한을 상대로 한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북한을 앞지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Herren: They have six points ahead on China, which is not a great deal. If the Chinese senior women's national team manages to win a continental championship against DPRK, they are likely to overtake them again.

한편 아시아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 여자축구에 비해 남한의 여자 축구는 지난 3월에 이어 26위를 유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북한, 중국, 일본, 대만에도 뒤지는 순위입니다.

국제축구연맹 여자 축구 세계 순위는 지난 2003년 7월 도입됐습니다. 남자 축구의 세계 순위가 매월 새롭게 재조정돼 발표되는 것에 비해 여자 축구 순위는 3달에 한 번 꼴로 순위가 변동됩니다. 여자 축구의 경우, 남자 축구보다 국제 대회가 적기 때문이라고 헤른 공보관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헤른 공보관은 국제축구연맹 순위를 선정할 때 고려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경기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승.무.패 여부, 득점, 실점 등의 경기결과는 점수로 환산이 되고, 이 점수들을 바탕으로 순위가 결정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결과만으로 순위가 곧바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헤른 공보관은 홈.원정 혹은 중간 장소에서 벌어진 경기 였는 지 여부, 대회의 중요도, 그리고 상대팀 실력도 순위를 정할 때 반드시 고려되는 중요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원정 경기일 경우 보너스 점수가 주어지고, 올림픽 선수권 대회 같은 중요한 경기를 치를 경우 가중치가 부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Herren: So the actual result of matches is the important, the fact that whether the match is played on a neutral ground or home or away, and also the importance of the match.

한편, 북한 남자축구는 지난 3월보다 6 순위나 떨어진 94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남한은 20위, 중국은 6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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