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북한 인권문제 대대적 캠페인

2005-03-31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제61차 유엔 인권위원회가 제네바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제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대대적으로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영국의 인권단체인 CSW, 즉 세계기독연대가 31일 인권위에서 북한에서 행방불명된 600명의 명단을 공개한 데 이어 같은 날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도 인권위에서 북한을 포함한 세계 독재국가들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세계기독연대는 이날 인권위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 영국 외교부 청사 기자회견, 그리고 유럽연합 본부 방문 등을 통해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내 인권유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날 인권위 회의에서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뒤 행방불명된 600명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함경남도 요덕 15호 수용소에 수감됐다 탈출한 탈북자 김태진 씨와 김영순 씨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또 최근 언론의 관심을 크게 끈 바 있는 북한 내 공개 처형 동영상 상영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기독연대의 리처드 실버(Richard Chilvers) 공보실장은 3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회견에서 유엔과 국제사회가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끔찍한 인권탄압을 막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주된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 at a parallel meeting at the United Nations Commission on Human Rights again on this very issue trying to persuade the U.N.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do more about the appalling human rights abuses that go on inside North Korea."

이날 회의에는 인권위에 참여하고 있는 각 국 대표와 국제 인권단체,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을 방문해 인권문제 등을 논의하고 돌아온 빌 라멜(Bill Rammell) 영국 외무차관과 위팃 문타폰(Vitit Muntarbhorn)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참석했습니다.

라멜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인권이 가장 열악한 국가라고 말하고 북한이 앞으로도 인권문제와 핵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도 건전한 방향으로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와 같은 강경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외교부 청사 기자회견 역시 탈북자 김태진 씨와 김영순 씨가 증언을 하고 라멜 차관 등 영국 외교부 관리들이 참석합니다. 세계기독연대의 리처드 실버 공보실장은 ‘죽음의 수용소’로 알려진 북한의 정치범 수용에 대한 관심을 영국에서 불러일으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We want to raise attention here in the United Kingdom to the issue of the ‘death camps,' prison camps inside North Korea."

이들 탈북자는 영국 기자회견 후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를 방문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포함해 인권상황 전반에 관해 설명합니다.

미국의 민간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도 31일 인권위 회의에서 북한을 포함한 세계 독재국가들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세계 192개 국가를 대상으로 정치자유, 시민자유 등을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이 평가에서 이들 두 항목 모두에서 최하점을 받아 최하위 9개국에 포함됐습니다.

이동혁기자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