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인터넷 허용…북 주민은?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3.02.26

앵커: 북한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손전화 사용을 허용한 데 이어 휴대용 컴퓨터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주민도 잘만하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위험도 크다고 말합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이 지난 25일부터 외국인에 한해 북한 내에서 휴대전화, 즉 손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이 휴대전화와 함께 노트북컴퓨터, 즉 휴대용 컴퓨터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겁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최근 고려링크가 노트북컴퓨터 등에서 쓸 수 있는 USB방식의 무선 인터넷 모뎀을 150유로, 즉 170달러 정도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매달 용량 10기가 바이트 당 400유로, 즉 524달러를, 5기가 바이트에 327달러, 그리고 2기가 바이트에 196달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려링크 관계자는 이번 휴대용 단말기의 인터넷 사용은 외국인만을 위한 것으로 북한인은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전문가들은 전문기술만 있으면 외국인이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의 컴퓨터 전문가인 에릭 김 씨는 상대방의 무선인터넷을 공유하기 위해선 해킹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김: (북한이 개방한 무선인터넷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자격요건이 인정되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거잖아요. 키코드값 같은 것으로 사용이 허용된 사람만 쓸 수 있는데 그걸 해킹만 할 수 있다면 쓸 수 있지만 해킹을 하지 못하면 쓸 수 없는 거죠.

또한 친분이 있는 외국인이 USB 모뎀과 개인 정보를 줄 경우 그것을 이용해 북한주민은 자신의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에릭 김: 우선 (북한에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모뎀을 꽂아주고 그 다음에 다시한번 외국인 등록번호 같은 키값을 요구할 수도 있어요. 누가 됐든지 그러한 정보, 그러니까 기계가 있고 키코드값만 있으면 사람에 구분없이 쓸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문제는 북한 정보당국이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적발될 경우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합니다.

에릭 김: 추적이 가능하죠. (추적을) 감수하고 쓰면 모를까 그것은 당연히 추적이 가능해요. 위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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