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박 씨, 평소 불우 이웃에 헌신적”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0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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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성탄절인 지난 25일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재미 인권 운동가 로버트 박 씨가 평소에 북한 주민 뿐 아니라 한국의 노숙자 등 불우한 사람들에게 헌신적이고, 동정심이 많았다고 지인들은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서 로버트 박 씨와 북한 인권운동을 함께 펼친 동료 인권 운동가 매기 드래빙 씨는 “박 씨가 항상 불우한 이웃에게 관심이 많았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박 씨가 북한으로 들어기 며칠 전에도 그를 만났다는 드래빙씨는 “로버트는 노숙자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하고, 심지어는 길거리에서 함께 생활하겠다고 제안할 정도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드래빙 씨는 또 “로버트가 부모님에게 자신이 북한에 갈 계획을 말하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습니다.

드래빙씨는 박씨가 북한에 들어간 주요한 목적이 북한의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히면서, 며칠 전 자신을 만났을 때 사람들에게 이번 일을 잘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그의 북한행을 크게 우려하고 말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래빙 씨는 특히 “박 씨의 할머니가 북한 출신”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대북 인권단체 관계자도 박 씨의 할머니가 북한의 지하교회 신도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박 씨의 할머니가 현재 북한에 남아 있는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박 씨와 연대활동을 펼쳐온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팍스코리아의 조성래 대표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통화에서 박 씨가 “서울역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옷과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줄 정도로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집에 갈 차비가 떨어진 박 씨는 노숙자에게 외투까지 다 벗어 주고, 추위 속에 2시간을 걸어 집에 가기도 했다”고 조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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