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람들, 눈치 많이 본다 - 중국 조선족


2004.11.25

최근 중국 조선족 박은성(가명)씨는 함경북도 무산에 살고 있는 친척에게 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해 그곳에서 한 달여간을 머물다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박씨는 북한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친척 동생들에게 선물을 사 줬을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말합니다. 이진서 기자가 박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북한의 친척을 방문하러 갈 때 특별히 가져간 물건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박은성: 내가 (북한)갈 때는 내가 먹고 할 쌀을 내가 갔고 갔단 말입니다. 50Kg을 가지고 갔는데 한달도 안돼서 쌀이 떨어져서 거기서 또 샀습니다. 나 혼자 먹는 것이 아니고 친척들 전부 먹여 살려야 하니까 내가 먹을 식용류, 맛내기(미원), 술, 담배 전부 가지고 가야 하니까. 가서 또 야채나 돼지고기 사주고....

그런 물건들은 차에다 싣고 갔습니까.

박: 많지 않죠, 뭐 주머니 몇 개 ...갈때는 차에다 실고 가죠. 중국 세관에서 다리 넘어 갈 때는 조선 세관까지 차로 간단 말입니다. 거기서 짐 검열 마치고 ... 세관 검사도 복잡하단 말입니다. 내가 비법 행동을 안 하고, 내 물건이 작다고 해도, (북한)세관 일꾼들은 트집을 잡는다고요.

얼마나 많은 짐을 가지고 가셨습니까.

박: 마대 자루로 한 3개 됐거든요. 보통 친척방문하고, 장사 가는 사람들은 차로 실고 간단 말입니다. 보통 중고 옷들, 그런 것이 잘 팔리 &# xB2C8;까..그리고 중고 텔레비전. 나는 친척 집에 줄 옷 한보따리 하고 재봉기 하나하고 내가 먹을 술 담배 가지고 갔는데, 옷을 소독한다고 옷 하나에 중국 돈으로 80전씩 내라고 하더라고요. 계산을 해보니까 한 백원돈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중국으로 나갈 때 낼 테니 적어 놓으라고 했었지요.

옷 소독을 하고, 다른 검사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박: 글이 찍혀 들어간 것은 없는가, 영어는 안 써져 있는지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 전부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네들이 어디 출장을 가는데 좀 도움을 다라고 하면서 담배 다섯 막대기(다섯보루)를 뺏더라 &# xACE0;요. 30분 거리인데 하루 종일 걸렸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내가 죄를 진 일이 없어도 부담을 준다고요. </p> <p> <strong> 결국 북한 세관에서는 &# xC77C;꾼들이 뇌물을 받아먹기 위해서 시간을 지연 시킨다 이 말입니까. </strong> </p> <p> 박: 나한테 부담을 주니까 나는 빨리 나가기 위 &# xD574;서 뇌물을 준다고요. 뭐라도 하나 쥐어 줘야 도장을 찍어 주지 안 찍어 준다고요. 위생검열, 출 &# xD310;물검열, 세관검열...다 뇌물을 줘야 한다고요. 그러지 않으면 안 된다고요. 매번 다 찔러(뇌물)줘여 한다고요. 강도라고요. </p> <p> <strong> 돈은 북한에 얼마나 가지고 들어 갈 수 있습니까. </strong> </p> <p> 박: 인민폐든 달라 등 무제한으로 가지고 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나올 때는 외화 단속을 합니다. 천 원 이상 못 갖고 나옵니다. 친척에게 주던 어쨌든 조선에 돈을 떨구고 나가라는 거죠. 조선 가게 되면 기가 막힙니다. 영화 보면 국제 간첩 특공대들이 하는 것 있잖습니까. 북한에 가면 그런 기분이라고요. 눈치를 보기는 얼마나 본다고요. </p> <p> <strong> 누구 눈치를 본단 말입니까. </strong> </p> <p> 박: 사람 눈치 보는 것이 ...주위의 있는 사람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눈치를 봐야 한다고요. 횟잡이 나라라고요. 혹간 마음 좋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드물죠. </p> <p> <strong> 그런 곳에서 어떻게 한달 넘게 있었습니까. </strong> </p> <p> 박: 그렇게 견딜려니 내가 골은 얼마나 아프고...친척도 한두 명이 아니고 여러 집이니까. 물건을 나눠 줄때도 조절을 잘해줘야 하잖아요. 이 사람들의 특징은 서로 서로 남 흉을 보는 거예요. 그 집 사람들과 붙을까봐서요. 환경이 그러니까 이해를 해줘야죠. 내가 거기에 있어도 그렇게 될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협잡 하지 않으면 못산다고요.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p> <p> <strong> 중국과 비교를 하면 북한의 실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strong> </p> <p> 박: 조선 사람들 &# xB3C4; 그렇게 말한다고요. 20년이 뒤진 것이 아니라, 20년이 오히려 퇴보 했다고 한다고요. 정지된 상태도 아니고, 점점 퇴보 되고 있다고. 관원들도 수준이 떨어지고, 부패되다 못해 오염이 돼서 정신세계가 말이 아니라고요. 조선에 가면 도둑이 많은데 90퍼센트가 군대라고요. </p> <p> <strong> 북한에서 생활 하면서 좋았고,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뭔가요. </strong> </p> <p> 박: 친척들 뭘 사줄 때면 그 사람들이 상당히 기뻐하거든요. 특히 철이 안든 10대 어린 동생들한테 선물을 사줄 때는 정말 기분 좋죠. 그 아이들의 심리는 순진하고, 천진하니까... 그 아이들 하고 있을 때는 눈치 보지 않고, 걱정도 없고 그때가 기분이 제일 좋았죠. </p> <div class="copyright"> &#169; 2004 Radio Free Asia </div> <!--end content div--> <div class="borderbox" class="linklist"> <h4> 관련 기사 </h4> <ul> <li> <a href="/korean/simcheongbodo/nk_life-20041123.html"> 북한 무산지역, 남한 드라마 은밀히 많이 본다 - 중국 조선족 </a> </li> <li> <a href="/korean/simcheongbodo/nk_food-20041122.html"> 북한 식량사정 여전히 어렵다 - 중국 조선족 </a> </li> </ul> </div> <!--end sidebar div--> <!--IE6 likes this div--> <!--end wrapper div--> <!--end containe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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