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신고 이어 유엔 인구조사도 적극 협력

미북관계의 진전 분위기 속에 북한도 오는 10월 인구조사 준비를 약속대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인구조사 통계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북한관리들의 해외연수가 꾸준히 계속되는 등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2008.04.24
population_nk 평양 거리의 상점 모습. 시민들이 먹거리를 사고 있다.
AFP PHOTO/POOL
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수명의 북한관리들이 지난해 8월 인구조사를 마친 필리핀에서 자료 관리 (data management), 자료처리 (data processing), 자료입력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유엔인구활동기금 (UNFPA)이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통계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본조사가 실시되는 10월 직전까지 인구조사 관련 해외연수는 중국과 캄보디아 등지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삼 개월마다 평양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유엔인구활동기금의 중국사무소는 북한당국은 기술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유엔인구활동기금과 협의해 국제기준에 맞는 자료를 작성하는데 동의한 만큼, 지금까지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큰 만족을 표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평양을 방문하고 베이징으로 막 돌아온 유엔인구활동기금의 버나드 코클린 중국사무소장입니다.

Bernard Coquelin: The most difficult thing is to bring them to the international standards of the census, but since we started in 2006, we have been working in almost three years, and they accepted and translated what we signed in MOU into action...

가장 어려운 점은 북한의 인구조사를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도록 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북한당국과 이 작업을 위해 준비해왔으니, 벌써 3년째에 들어갑니다. 북한은 유엔인구활동기금과 체결한 양해각서 내용을 충실히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다행히 북한당국이 열린 자세로, 잘 하려는 의욕이 넘칩니다. 인구조사의 질 (quality)이 아주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북한당국과 유엔인구활동기금은 그동안 밀고 당기는 신경전 끝에 최종설문지 항목에 합의해, 준비작업이 이제 본격단계에 들어갔다고 유엔인구활동기금이 밝혔습니다. 최종설문지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유엔의 인구조사 설문지를 바탕으로, 북한 내 인구수, 나이, 성별, 지역별 인구분포 상태, 교육정도, 출생률, 사망률, 심지어 장애정도와 주택, 그리고 주거환경 등 모두 35개 문항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Bernard Coquelin: We just did questionnaire, and we just did also logistics, the tabulation of the data and so on, so that has been done, and we are now continuing to finalize to provide the additional technical training and technical assistance for the main census in October...

이번에 북한정부와 설문지를 완성했고요, 조사세부사항과 도표 작성에 관해서도 합의를 봤습니다. 지금은 10월에 있을 본 조사를 위해 추가 기술훈련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인구활동기금의 아부바카 덩거스 아시아 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지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실시될 북한의 인구조사는 북한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경제, 사회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인구수는 유엔은 대략 2천 2백 70만 명으로 집계하고 있고, 미국은 2천 3백 3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인구조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14만 명의 조사요원들이 북한 전역의 모든 세대를 가가호호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조사 자료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인구조사의 최종조사결과는 빨라야 내년 10월경에 나올 예정이라고 유엔인구활동기금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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