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생산량 두 배 감자 개발

북한 과학자 두 명이 네덜란드의 바게닝겐 대학 (Wageningen University) 산하 국제식물연구소(Plant Research International)와 함께 감자 역병에 저항이 강한 감자 품종을 개발해 냈습니다. 이번 품종이 북한에서 성공적으로 재배된다면 감자 생산량은 현재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09.03.31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식물연구소의 마텐 용스마(Maarten Jongsma) 연구원은 북한 과학자들이 북한 땅에 적합한 감자의 품종을 개발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용스마 연구원은 북한 과학자 두 명이 지난 7월 네덜란드에 들어와 국제식물연구소 연구팀과 합동으로 감자 역병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 결과 지난 1월 감자 역병에 저항성이 강하고, 병충해의 피해를 덜 입는 새 품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감자 역병을 이겨낼 새로운 감자 품종 15 톤이 이달 초 북한에 제공될 목적으로 선적됐고, 중국을 거쳐 오는 4월 초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용스마 연구원: 15 tones of a new late blight resistant cultivar will be sent to North Korea in order to test the benefit such cultivars will have for the food security of the country.

용스마 연구원을 비롯한 네덜란드 연구팀은 북한의 감자 생산량이 역병 때문에 50% 가량 떨어져 총 생산량이 10 만톤에 머물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개발된 새 감자 품종이 북한 땅에서 성공적으로 자란다면, 감자 생산량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북한의 식품 안정성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면서, 이번 품종 개발의 성공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용스마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새 감자 품종이 북한 땅에서 실제로 성공적으로 자랄 수 있는지를 평가하러 오는 7월 북한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온 과학자들이 영어를 잘했고 연구에 매우 열성적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최근 극심한 식량난을 맞아 감자가 주요 식량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비용과 기술적인 면에서 한계를 보이며, 감자 역병 때문에 입는 감자 경작의 큰 피해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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